-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가 지난달 6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은 이번 데뷔작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을 포함한 여러 거장과 미국 외신에게 극찬받았다.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각본상 후보로 오르며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새벽 4시 바에서 한 여성과 양옆에 앉아 있는 두 남성의 화면으로 시작한다. 가운데 앉은 여성은 주인공 나영(그레타 리), 두 남성은 한국인 소꿉친구 해성(유태오)과 나영의 유대인 남편이다. 관객은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지만, 관객의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4.04 03:24
-
SF 대하소설 은 지금까지 제작된 SF 창작물의 가장 많은 모티브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웅장한 우주 속, 모래와 스파이스가 흩날리는 행성과 주인공의 일대기에 독자들은 매료되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는 발표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또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1년 개봉한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폴이 아라키스 행성과 프레멘의 구원자, 리산 알 가입이 되어가는 웅장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폴
문화
조하나 기자
2024.03.21 03:56
-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지.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자주 인용되곤 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다. 〈초콜릿 로맨스〉는 이 말에 대답하고자 하는 듯하다. 이 작품은 부도 위기에 처한 초콜릿 공장의 사장 장-르네 반 든 허그드(브누아 포엘 부르드 분)와 쇼콜라티에 안젤리크 드랭(이자벨 카레 분)이 초콜릿 공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둘 사이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주인공 장과 안젤리크는 관계에 서툴어 종종 엉뚱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영화의 원제 Les
문화
민지홍 기자
2024.03.21 03:52
-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재기발랄한 영화, 가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초등학생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여러 어른, 친구, 그리고 막걸리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룬다. 어린이가 툭툭 던지는 삶에 관한 깊은 질문은 어른의 가슴에도 박힌다. 전체 연령가 영화인 만큼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데도 쉴 틈 없이 달리는 참신한 시나리오 덕에 상영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다. 유독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주인공 동춘(박나은 분)은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 사교육의 중심에서 자라게 된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50
-
우즈베키스탄 출신 나타샤(올레나 시도르추크 분)는 부동산을 찾아 대뜸 땅을 사겠다고 한다. 뿌리가 있어야 자기가 인정받을 수 있고 안심이 된다며 땅을 사 선산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한다. 이방인의 모습을 한 손님에 잠시 당황했던 공인중개사는 본인이 귀화한 한국인이라며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이는 나타샤의 모습에 금세 적응한다. 자금이 부족한 나타샤를 위해 땅 주인 할머니(허진 분)에게 전화까지 하며 가격 흥정에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행운은 쉽게 오지 않는다더니, 땅을 살 사람이 귀화한 외국인이라는 걸 알게 되자 할머니는 돌연 땅을 팔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05 22:01
-
, 등의 작품을 제작한 오컬트의 대가 장재현 감독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는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여러 기대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의 벽을 허물며 작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화는 미국 LA의 한 부잣집에서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이 의뢰를 받고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과 함께 묘를 파며 시작된다. 묫자리부터 음산했던 그곳을 파헤치자 괴기스러운 일과 예기치 못한 주변인의 죽음이
문화
조연서 기자
2024.03.05 21:59
-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설, 은 , 등의 작품으로 이름이 알려진 영국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작품이다. 소설의 큰 성공 이후 이 작품은 1971년과 2005년에 한 차례씩, 총 두 번이나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2023년에 개봉한 는 이 영화들의 프리퀄로, 환상적인 초콜릿 공장의 주인인 윌리 웡카가 성공하기 이전의 멋진 모험 일대기를 보여준다. 로알드 달의 독창적 세계관을 전승한 이 작품은 일반 관객이 평소 상상도 하지 못 한 마법 같은 일을 직접 눈
문화
임해찬 기자
2024.02.27 21:32
-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 세미는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깬다. 그리고 하은에게 오래간 느껴온 감정을 전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둘 사이엔 오해가 생긴다. 세미는 하은이 본인보다 가깝게 지내는 듯한 다애(오우리 분)에게 질투를 느끼고, 자전거 사고와 의문의 남자의 등장이 잇달아 나타나며 갈등은 더 심해진다. 그럼에도 세미는 하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줄거리만 놓고 보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수학여행 전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보내던 여고생들의 생기발랄한
문화
조연서 기자
2023.11.27 21:32
-
전쟁의 겁화가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집어삼키며 영화 는 시작한다. 슬픔을 소화할 새도 없이 내려간 시골에서, 주인공 마히토는 조금은 섬뜩한 탑 속 세계로 휘말린다. 전쟁으로 인해 대피한 시골에서 소년소녀가 위험이 도사리는 모험의 세계를 접하는 것은 , , 그리고 등 수많은 이야기에서 접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전개다.탑 속의 세계는 마히토에게 사라진 의붓어머니를 찾아와야 하는 장소이지만, 동시에 불로 대표되는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요람이기도 하
문화
변성운 부편집장
2023.11.13 21:11
-
1920년대, 오세이지족은 오클라호마라는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한다. 그리고 몇 년 뒤, 이 땅에서 대량의 석유가 발견되고 오세이지족은 석유 수익권으로 막대한 부를 얻게 된다. 당시대의 백인 남성은 부를 챙기기 위해 오세이지족 여성과의 계획적인 결혼을 노렸다. 은 이 시대에 일어난 한 가족들을 모두 파멸시키려 한 연쇄살인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영화는 어니스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전쟁에 참전한 후 자신의 삼촌이자 오세이지족에게 아낌없이 많은 지원을 주어 존경받고 있는 윌리엄(로버트 드 니로 분)을 찾
문화
김서경 기자
2023.10.30 19:53
-
자유로이 예술을 할 수 없었던 검열의 시대 1970년대. 김열(송강호 분)은 성공적인 데뷔작 이후 작품들이 줄줄이 망하며 점차 삼류 감독을 향해 가고 있다. 그는 ‘거미집’의 촬영을 마치고 며칠째 새로운 엔딩에 대한 악몽을 꾸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그는 결말만 새로 찍으면 데뷔작을 넘어선 걸작이 될 것이란 예감으로 이틀간의 추가 촬영을 결심한다. 미도(전여빈 분)의 도움으로 겨우 촬영을 시작하지만, 심의는 통과되지 않고, 꼬여버린 스케줄과 ‘플랑 세캉스’를 고집하는 김 감독에 배우들의 불만은 많아진다.
문화
조연서 수습기자
2023.10.04 16:29
-
아파트로 인해 인류는 주거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밀집한 대도시를 이룰 수 있었고, 그 결과 서울은 콘크리트의 정글이 되었다. 그런데 이 콘크리트의 정글에 대지진이 일어나, 하나의 아파트만 남기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는 재난이 일어나 황궁아파트 103동만 남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영화이다.영화 속에서 재난의 명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는다. 영화의 초점이 오로지 아파트 거주민의 가치관과 관계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객의 입장에서나 재난이 정확히 어떠한 이유로 일어났
문화
변성운 부편집장
2023.09.19 23:11
-
2차대전의 광기 속에서 과학계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핵물리학의 발전과 양자역학의 태동은 재래식 무기의 살상력을 상회하는 신무기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과학계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누가 먼저 원자폭탄을 손에 넣을지 경쟁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는 신경질적이던 시대 속에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감독하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내면의 모순을 조명한다.영화는 1954년 오펜하이머의 보안 인가 갱신에 대한 청문회와, 1959년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의 장관 임명 청문회 두 가지 플롯으로 전개된다. 긴 상영시간
문화
변성운 부편집장
2023.09.04 18:25
-
고전 첩보 액션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이하 미션 임파서블 7)으로 돌아왔다. 2018년에 상영된 전작 이후 5년 만이다.영화는 모든 디지털 정보를 왜곡하는 인공지능, 엔티티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진실을 모두 왜곡시키는 엔티티에 사람들의 입장은 제각각이고, 엔티티가 만들어 내는 지속된 혼란으로 에단 헌트에게도 끊임없는 선택을 요구한다. 평화를 위해 반드시 엔티티를 제거하려는 에단 헌트와는 달리 점령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각국 정부와의 대립에 더불어
문화
김서경 기자
2023.08.08 15:34
-
영화 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았다. 형 마리오가 동생 루이지를 구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게임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는 배수관이 고장 나 위기에 빠진 브루클린을 구하려다 지하의 알 수 없는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문화
박유진 기자
2023.07.05 14:03
-
영화 (이하 ) 가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개봉 2주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흥행하는 영화에 오르며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는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최종편으로, 전편들에 이어 배우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 피터 퀼 역을 맡았으며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는 연인이었던 가모라를 잃고 슬픔이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
문화
고범준 기자
2023.05.16 00:41
-
영화 은 영화 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드라마 로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이다. 더불어 아이유, 박서준이라는 스타 캐스팅과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생소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았다.주인공 홍대는 만년 2등 축구선수이다. 축구를 사랑하고 매번 노력하지만, 해외 진출을 앞둔 자신의 라이벌 선수를 보며 결국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 기자가 심란한 그를 사생활 관련 질문으로 자극하고, 홍대는 기자를 폭행한다. 폭행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은 인터
문화
배가현 기자
2023.05.01 23:45
-
평생을 사랑했던 아내인 소냐를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는 까칠한 노인 ‘오토’는 집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천장에 박았던 밧줄이 떨어지며 실패하고, 주변은 새로 이사 온 마리솔과 토미 가족 때문에 소란스러워지며, 계획은 미뤄지게 된다. 마리솔과 토미는 공구나 사다리를 빌려달라며, 맛있는 음식을 해왔다며 오토를 귀찮게 한다. 오토는 ‘머저리’라며 중얼대지만 결국에는 그들을 도와준다. 아내가 죽은 후 세상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들고 의욕을 잃은 그를, 이웃들은 가만히 두지 않는다. 계속 성가시게 구는 이웃들
문화
박유진 기자
2023.04.03 21:33
-
272kg의 찰리는 죽음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그는 9년 전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후 아내와 8살 딸을 등지고, 남자친구와의 새 삶을 선택했다.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독실한 종교인이었지만 그를 만나고 교단에서 쫓겨난 그의 애인은 거식증을 앓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애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자기혐오는 그에게도 심각한 섭식장애를 불러왔다. 음식을 끊임없이 삼키고 밀어넣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거구의 몸은 치명적인 병을 불러왔다. 애인의 여동생이자 간호사인 리즈가 그를 병원에 데려가려
문화
배가현 기자
2023.03.21 13:09
-
지난달 15일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마블)의 페이즈 5(마블이 발표하는 작품 전개 순서, 2023년~2024년)의 첫 번째 영화이자 앤트맨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가 개봉했다. 마블은 2021년에 시작된 페이즈4부터의 시리즈를 ‘멀티버스 사가’라고 부른다. 이 시리즈에서는 평행우주의 개념을 도입하여, 서로 다른 우주와 시간을 넘나드는 히어로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작품은 특히 미지의 영역인 양자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가족애를 녹여낸 스토리로
문화
고범준 기자
2023.03.06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