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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여기 학교 앞 어궁동(어은동과 궁동 사이를 부르는 별칭)이 시끌시끌했다. 어궁짝꿍, 해커톤 MLB(Make Local Better), 취향모임 등 동네 가게에서 이웃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재미있는 대전, 즐거운 우리 동네’를 목표로 의기투합해 신나는 작당 모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윙윙 이태호 대표와 우은지 학우(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로잇스페이스 김애림, 지하얀 대표를 만나 그들이 꿈꾸는 우리 동네 공동체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기소개 부탁
문화
배가현 기자
2023.04.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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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이다. 아이는 그 세상에서 안전하고 사랑받는다는 믿음이 형성될 때 잘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듯, 완벽한 부모도 불가능하다. 부모는 어느 순간 감정 조절에 실패하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식에게 나쁜 말을 하게 된다. 부모는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목숨까지 희생하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자식에게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마다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간다. 누군가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의 크기가 작아서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반면,
문화
이도현 기자
2021.12.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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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심취해 전율하는 가수, 더위에 땀을 흘리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 호탕하게 웃으며 술잔을 부딪치는 사람들까지. 붉게 빛나는 파리의 밤은 눈부시다. 취기 어린 목소리로 신세를 한탄하는 이들 사이로 약 137cm의 작은 남자가 눈에 띈다. 그의 연필이 움직일 때마다 종이 위엔 무도장의 풍경이 생생하게 묘사되었다.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자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전시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로트렉의 첫 단독 전으로, 2007년부터 그리스와 미국,
문화
하예림 기자
2020.03.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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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을 가득 메우는 포스터와 기사들, 정갈히 놓여있는 책상과 의자. 구석에 자리 잡은 피아노까지. 향수를 불러오는 교실의 모습이다. 불이 켜지면 교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떠들썩하게 입장한다. 학교의 자랑인 이들은 유서 깊은 대학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입학을 준비하는 특별반 학생들이다. 인생을 위한 수업, 합격을 위한 수업헥터는 인생을 위한 수업을 꿈꾸는 문학 선생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문학 작품으로부터 위로 받던 그는, 때때로 문학 속으로 도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교장으로부터 은퇴 권유를 받은 직후, 헥터는 학생들에
문화
하예림 기자
2019.10.08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