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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개강을 하다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고 느낀다. 어른들은 ‘시간이 빨리 간다’, ‘세월이 참 빠르다’ 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어릴 적의 나는 그런 말을 듣고 공감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어느덧 스물을 넘어 스물 하나가 된 나 자신을 보니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스무 살과 스물 한 살의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 나도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딱 2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과도 없는 새내
오피니언
한지훈 기자
2024.04.0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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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새내기 후배가 “형이랑 제일 친한 사람은 몇 명 정도야?”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어진 일순간의 고민. 기억은 흐릿하지만 “KAIST에 함께 온 고등학교 동기 서너 명이 있는데, 분기에 한 번쯤 보는 것 같아”라고 답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그게 친한 게 맞냐는 듯한 의심의 눈초리였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논고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때의 내가 답을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고, 그리하여 삶에 여유가 틈입하던 설 연휴 즈음에 친구 중 하나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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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2024.03.2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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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결심하면서 가장 최우선으로 둔 목표는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었다. 여행을 떠나거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많이 하는 일도 좋지만,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제대로 다지고 싶었다. 잘 자고,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기. 그래서 휴학 후 처음으로 시도한 일은 운동이 되었다.‘시도’라는 단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평소에는 운동과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았다. 스포츠는 관람만 좋아했고, 운동 비슷한 활동은 걷기와 가끔 하는 새벽 달리기 정도였다. 여기서 새벽 달리기는 여섯 시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새벽 조깅이 아니라,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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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4.03.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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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들어 요리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 종종 요리 서적, 영상 등을 보며 따라 해보고 있다.간단하게는 파스타 같은 요리부터 시작해서, 우동이나 조림 요리 같이 다양한 분야의 요리들을 시도해 보면서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요새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취미가 아닐까 싶다.하여튼, 과거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나와 화제가 되었던 항정살 간장 조림을 따라해본 적이 있다. 항정살 간장 조림. 이름만 들어보면 굉장히 단순한 요리일 것만 같다. 실제로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들 또한 평상시에 자주 만나보았을 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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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부편집장
2024.02.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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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게 세상은 지금과는 달리 분명했다. 급식을 먹는 삶은 게임과 같아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시험에서 고득점을 노리면 훌륭한 아이가 될 수 있었다. 내향성의 극한에 있던 나는 점심시간에도, 방학에도 도서관에 상주하였기에 남보다 조금 빨리 머리가 컸다. 자연스레 선생님들은 “이걸 대체 어떻게 알고 있니?”라며 나를 영재 보듯 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급식 변성운’은 다량의 헛바람이 차 있었다.글은 인격의 지문 같아, 내면이나 행보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당시 나의 글은 “나 이런 것도 알고 있어”를 은연중에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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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11.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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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친 특’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꽤 오래된 이야기 주제기도 하고, 지금도 다양한 콘텐츠나 커뮤니티 유머 글에서도 빈번하게 활용되는 소재입니다.그중에서도 특히 남자 ‘찐친 특’에 대한 내용을 보면 꽤나 과격한 내용이 많습니다. 남자 ‘찐친’들끼리는 서로에게 그다지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거나, 서로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고 한다거나, 약속 시간은 지키지 않는다 같은 내용이 뼈대가 되는 소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저는 이런 이야기를 마주칠 때마다 상당한 의구심을 품습니다. 친한 친구라면 막 대해도 상관없다는 스탠스, 우리 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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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원생기자
2023.11.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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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이 신문의 기자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글을 쓴 적은 없다. 글 기자가 아닌 일러스트 기자이기 때문이다. 지면에 글을 싣는 게 자주 있는 기회는 아닌 만큼 어떤 말을 적으면 좋을지 고민해 보았다. 그래서 혹시라도 일러스트 기자에 대해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일러스트 부장의 시점에서 일러스트 기자의 2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사실 일러스트 부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가는 편이다. 사람마다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 사용하는 툴, 작업 시간이 천차만별이라 애초에 서로의 작업물에 간섭하기 어렵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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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원 일러스트부장
2023.10.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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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글을 쓸까.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할까.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부터 나는 일기를 썼다. 아무도 안 볼 공책에 가끔은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글씨체로, 정말 많이도 썼다. 어제도 잠들기 전 꾸벅꾸벅 졸면서 일기를 썼다. 이제는 왜 일기를 쓰는 지도 거의 까먹은 것 같다. 그건 그냥 내 루틴이다.나는 소설도 쓴다. 아주 어렸을 때는 SF 소설을 좋아해서 내가 읽던 소설의 문법처럼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글을 쓰려고 했다. 잘되지 않았다. 내 세계는 이미 어딘가 있는 세계와 유사했고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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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솔 기자
2023.10.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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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엄지부터 소지를 접을 때면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 아침 9시 수업을 들으러 달려가는 내 모습을 보며, 다음에는 일찍 일어나야지 다짐한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들어오면 이미 해는 지고, 불을 끌 수도 없는 힘으로 털썩 침대에 눕는다. 그나마 왼손 약지와 오른손 엄지를 접으면 행복하다. 점심 먹기 전에 느릿느릿 일어나서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면 되고,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사색에 잠길 시간도 생긴다.이번이 두 번째 기사 수첩인데 작년 가을이랑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심하면 더 심해졌다. 5 전공으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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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용
2023.09.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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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간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알지 못하는 5명이 만나 또 다른 5인조와 경쟁을 해야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5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합을 맞춰본다. 가끔 이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방과 경쟁할 시간이다. 초반에는 각자 1대1, 2대2로 합을 겨루고 독특하게도 한 사람은 인공지능과 싸우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게임 시작 전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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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기자
2023.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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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동안, 새로이 빠지게 된 취미가 있다. 바로 서핑이다. 한 달 전, 동아리 OB끼리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한 번 경험 삼아 강습을 받은 이후로 서핑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이후부터 주에 하루는 꼭 서핑을 하러 본가인 부산 해운대 근처에 있는 송정 해수욕장에 들린다.처음 입문했을 때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표류하는 선원처럼 서핑보드를 꼭 끌어안은 채 둥실둥실 떠내려갔었지만, 어느새 혼자서도 서핑을 하고 파도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바다의 움직임을 보고, 탈 수 있는 파도가 오면 보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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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08.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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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말의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기자수첩을 자원해서 쓸 만큼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퇴직 전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스트신문에 들어온 첫 해, 퇴직하며 마지막 호의 기자수첩을 쓰신 기자님이 멋있어 보여 생긴 로망이다. 그 로망을 이렇게 이루게 되었다.기자수첩을 쓰며 지금까지 몇 개의 신문 발행에 참여했는지 세어보고, 면접 때 썼던 기사와 수습기자 때 썼던 기사를 다시 읽어봤다. 489호부터 519호까지 총 서른한 개의 신문에 기사를 쓰며 문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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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기자
2023.07.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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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열 시에 남산타워 앞에서 보자고 약속한다. 그럼 아홉 시쯤에 나는 신분당선을 탄다. 음악을 들으며 풀린 동공으로 허공을 주시하고 있을 때 그 사람한테 연락이 온다. 타워 오르기가 귀찮으시단다. 그래서 그 앞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다. 내가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릴 것 같아서 세 정거장쯤 일찍 버스에서 내리기로 결심한다. 역대급 폭염에 헥헥거리면서 용산구의 더럽게 가파른 경사를 저주한다. 그냥 일찍 도착해서 그늘에서 좀 기다릴 걸, 내 삶에서 내린 여러 선택을 후회하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를 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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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찬 수습기자
2023.05.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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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2년 만의 복학을 앞둔 시점에 가족 여행 차 들렸던 제주도는 여전히 청명한 하늘과 한결같이 싱그러운 물너울을 선사했다. 굳이 ‘여전히’ 혹은 ‘한결같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인 것은, 조금 특이하게도 대여섯번의 제주도 방문 중 네 번을 여름의 심상으로 채운 것에 대한 반작용이리라. 비칠 구름조차 없어 하늘의 푸르름을 가득 머금은 백록담과 피톤치드를 양껏 발산하는 사려니숲길, 제주도는 그런 공간으로 기억되곤 한다.제주도에서 봤던 경주마라도 된 듯, 여행을 끝마치고 얼마 안 되어 쫓기듯 복학을 했다. 그리고는 과제, 시험, 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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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2023.05.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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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을 위해 코드 속을 어슬렁거리는 전산학부 학생을 본 적이 있는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오류를 찾아다니는 슬픈 넙죽이 한 마리. 난 빨리 테스트케이스를 통과하고 집에 가고 싶다.” 새벽 4시 코딩 과제를 하다 막힌 지 30분. 내가 코드를 읽는 건지 아니면 코드가 나를 읽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아 기분 전환을 위해 기자 수첩을 쓰고 있다. 옆 동네 ChatGPT는 어르고 달래면 30분 만에 3행시랑 그냥 시를 구분할 줄 알던데, 어찌하여 내가 창조한 이 가엾은 피조물은 장장 4시간을 타일러도 92점에서 무릎을 끓는지. 창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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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운 부편집장
2023.04.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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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다’는 것이 항상 두려웠다.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를 돌이켜 보면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무지하게 싫었던 것 같다. 이삿날 엄마가 필요 없는 것들은 다 버리라고 할 때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꾸역꾸역 다 들고 갔다. 좋은 거는 좋은 대로 아쉬운 마음에 끝내기 싫었고 싫은 것도 후에 보면 나에게 큰 양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지해나갔다.한편 새로운 시작은 정말 좋아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모두 설레고 앞으로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새로운 걸 잘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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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2023.03.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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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죽은 철학자가 남긴 어려운 말들도 나에게 하나의 질문이 되어 내면의 체계를 다지는, 매일 스스로를 정립하는 사람이고 싶다.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어제와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싶다. 복잡한 상황속에 중심을 잃지 않고, 때때로 이유 없이 닥쳐오는 날선 힐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치유하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실력을 갖춰 사회에 상당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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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범준 기자
2023.03.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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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미지가 주는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어서인지, 새로운 일을 마주할 때는 어쩐지 복잡한 감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반가운 기분이 먼저 든다. 이번 연휴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나는 며칠 전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십 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둘 중 한 사람이 멀리 이사했거나 크게 다투어서는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한 명 정도 있었을 법한 서먹하지도 절친하지도 않은 친구. 표면적으로 우리는 그 정도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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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3.01.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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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번에도 축제 기사 써?” 신문사실에서 이번 호 기사를 막 마무리하고 다른 할 일을 하며 이번 호에 관해 이야기하다 들은 말이다. 저 말만 들으면 축제 때마다 관련 기사를 쓴 것 같지만, 2년간 카이스트신문에서 일하며 쓴 축제 기사는 지난 507호에서 하나, 이번 512호에서 두 개 쓴 것이 다이다. 내가 축제 기사를 많이 썼다는 오해를 받은 건 아마 507호에서 썼던 기사 때문인 것 같다. 이번 가을학기에 열리는 KAMF, 카포전, 학생문화제, 태울뮤직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축제 준비에 관한 뒷이야기를 듣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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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취재부 기자
2022.1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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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동아리방을 나오다 울긋불긋한 가을을 한꺼풀 벗은 나무들을 발견하였다. 분명 저번에 봤을 때는 초록 잎이 달려있었는데… 이건 단순히 ‘세월이 참 빠르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이번 가을학기, 숨 가쁘게 달려온 생활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에게는 단풍 든 나무를 본 기억이 없었다. 그렇게 이른 아침의 맑고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학기 수강계획을 세우던 여름학기가 떠올랐다. 여름에는 버클리 대학에서 여름학기를 다니고 있었다. 전공 선택을 채우기 위해 전공할 학과의 과목들로 시간표를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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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용 수습 기자
2022.11.15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