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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국회의사당에서 카이스트를 비롯한 전국 9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대학생 및 청년을 위한 과제와 정책을 요구했다. 청년 세대를 위한 9대 과제와 26개 정책 요구안을 제시했는데, 9대 과제에는 교육권 보장 및 등록금 부담 완화, 청년 주거권 보장, 대학생 생활비 부담 완화, 삭감된 R&D 예산 복구, 저출생, 지방소멸, 연금 고갈 등의 이슈를 망라하는 미래 세대 대책 강구 등이 포함됐다.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의 입안도 요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 사회 첫 출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202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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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4.04.0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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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라가 새로운 AI 번역기능을 활용해 4,000여개의 강좌를 한국어를 비롯한 22개 언어로 변환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영어 강의에 한국어 자막을 더하는 수준이지만 곧 음성 합성,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하여 한국어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수자의 입 모양까지 우리말에 맞추어 변환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상의 조교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코칭 서비스도 런칭한다고 한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코세라의 CEO는 모든 이가 진입장벽 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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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4.03.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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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개최된 우리 학교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756명, 석사 1천564명, 학사 694명 등 총 3천14명의 졸업생이 학위를 받았다. 올해 학위수여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과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등으로 한층 더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대통령 축사 도중 현 정부의 R&D 예산삭감을 항의한 한 졸업생이 카이스트 졸업복을 입은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학교 학위 수여식장에서 졸업생이 퇴장당한 이 초유의 사태에 대해 학교 안팎에서 비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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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4.03.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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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OECD 회원국 합계출산율이 1이 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저출산은 고령화 현상과 연동되어 미래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공동체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인구 구조 변동에 대한 사회적 위기감 속에서 나라 전체가 출산율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천시는 임신 직후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출산과 육아 비용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난임 시술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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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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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미국에서는 대입 제도의 소수인종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내려졌다. 1960년대 인권운동의 영향으로 시행된 어퍼머티브 액션은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소수인종에게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이다. 아시아계 학생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이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가 역차별당한다며 하버드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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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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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원 확충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인구당 의사 수가 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초고령화 사회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10년간 의대 정원을 크게 확대한 것에 반해, 한국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3,058명 수준으로 의사 수가 동결되어 있다. 의료계에서는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며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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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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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열기가 뜨겁다. K-팝부터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가 국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학의 위상도 전례 없이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 대학의 한국학과에는 한국어와 한국사, 한국 사회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유례없이 많은 학생이 모여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으로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유학을 오는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졸업 후 한국에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도 적지 않아 한국어 교육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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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10.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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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은 팔 길이만큼의 거리를 둔다는 말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공공 지원정책의 원칙을 의미한다. 1945년 영국에서 예술 평의회를 설립하며 정치와 예술의 적절한 거리를 강조하기 위해 고안한 ‘팔 길이 원칙’은 현재 전 세계 문화예술 분야 공공 정책의 기조로 널리 채택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문화예술정책은 지원은 줄이면서 간섭은 하는 식의 퇴행을 보여주고 있어 유감이다.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에서 한 해 약 60억 원 규모로 운용해 오던 국민독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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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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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사회는 건강한 몸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인간을 길러내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그리스어로 나체를 뜻하는 단어 짐나움(gymnos)에 그 어원을 둔 짐나지움(체육관)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신체 능력을 겨루는 과정은 그리스 청년 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이들에게 건강한 신체는 이상적인 미(美)이자 건전한 시민의 자질을 의미했고, 운동으로 잘 다져진 다부진 신체를 과시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운동은 단순히 신체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넘어, 리더십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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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9.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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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를 포함한 9개 대학 학생회는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POSTECH(포항공과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등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 학생회가 행동을 같이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책 입안 및 예산안 수립 시 정부가 과학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R&D 예산 삭감 결정의 재고를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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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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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벌써 전쟁이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자와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과 유럽을 한 축으로 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고,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저마다 자국의 정치, 경제, 안보적 손익을 따지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방산업체뿐이고, 반면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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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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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해제를 공식 선포했다.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대학 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위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20-22년도 입학생들은 MT, 축제, 동아리 등 각종 교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오가며 각박한 대학 생활을 보내야 했다. 특히 감염병으로 각국의 국경이 폐쇄되고 해외 출국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인생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로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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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7.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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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한국인 철학자 한병철은 그의 저서 『아름다움의 구원』(2016)에서 ‘매끈함’이라는 키워드로 현대 사회를 진단한다.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이음매 없는 부드러운 풍선 조형물에서부터 스마트폰의 유려한 곡선에 이르기까지 매끈함은 현대의 중요한 미적 가치가 되었다. 한병철은 매끈함을 미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시대의 소통방식과 현대 사회의 작동원리 일반으로 확장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좋아요”에 열광하는 SNS 문화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불편함, 부정성이 제거된 매끈한 관계에 대한 열망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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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5.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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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은 유난히 산불 발생이 잦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인왕산과 충남 홍성, 강원도 강릉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식목일을 앞두고 대전 서구와 금산군 경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축구장 10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총 752ha 면적의 산지가 사라지는 등 지역 사회도 산불 피해의 예외는 아니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기준 전국에서 756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는 2021년 산불 발생 건수(3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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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5.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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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hatGPT는 지난해 11월 AI연구소 오픈AI(OpenAI)가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챗봇은 출시된 지 6개월도 안 되어 더욱 똑똑해진 GPT-4로 진화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 상위 10%, 미국 대학 입학시험 SAT 읽기 및 쓰기 시험 상위 7%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선보였고, 코딩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대학가에서도 챗봇이 지식 생산과 교육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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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4.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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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년간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의 정부 예산이 들어갔지만, 출산율 반등은커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치(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이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5·36·37위 나라인 일본(1.33명), 그리스(1.28명), 이탈리아(1.24명)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국가 생산력 감소, 노인 부양 및 복지 수요 증가, 지방 소멸 등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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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3.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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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올겨울이 유독 추웠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중부지방 기온이 이례적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졌고, 눈도 유독 자주 내렸다. 이상 기온은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지구 북반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유례없는 한파와 겨울 눈폭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다. 겨울철 찬 공기를 끌어들이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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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3.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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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마(端島)는 일본 나가사키 근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메이지 시대부터 미쓰비시 기업이 해저 터널을 뚫고 석탄을 캐던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채굴된 최상급의 석탄은 일본의 산업화를 견인했을 뿐 아니라,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전투기 연료로도 쓰였다.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하시마의 건물군은 근대적인 설비에 옥상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탄광 노동자의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선전하는 데 활용되며 건축사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하시마의 또 다른 이름은 살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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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1.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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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을 맞아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고 불리는 느슨한 방역정책을 택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국경 폐쇄, 도시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택한 것과는 반대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자율적 방역이라는 독자 노선을 취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스웨덴의 방역지표는 점차 개선되어 2022 시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누적 사망률, 초과 사망자 수 등은 유럽 평균보다도 낮다. 여전히 팬데믹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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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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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러 모인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좁은 골목에서 밀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 번화가에서 사망 156명, 부상 196명이라는 초유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아무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는 집행부 없이 진행된 자발적인 행사였기 때문에 대비가 불가능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마스크 없는 핼로윈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인파에 비해 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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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1.15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