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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본인의 방식대로 기록하는 사람이 유행처럼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때때로 기록하는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22년 4월 27일 에서 배우 박보영은 본인의 일기를 들고 등장했다. 최초의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도 극찬을 보낸 그의 일기와 진솔한 매력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표했다. 가수 아이유나 배우 박보검도 일기 쓰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며 너도나도 기록을 시작하고자 한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
문화
조연서 기자
2024.04.0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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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학술문화관(E9)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신희선 박사과정과 전치형 교수가 기획 및 연출한 다큐멘터리로, 노인 돌봄 로봇 ‘효돌’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조명한다. 해당 행사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 후 1시간가량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노인의 자립을 돕는 돌봄 로봇(주)효돌은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동명의 로봇과 이 로봇에 연결된 서비스를 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영화의 포스
문화
방민솔 기자
2024.03.2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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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찾는 사람의 수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대폭 줄었고,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관련 기사 520호 [영화관 나들이의 추억, 사라질까]). 그런가 하면 작년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이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등, 이례적인 기록도 나타나고 있다. 왜 영화인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라고 할까?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왜 특별할까? 본지는 이 질문에 답하며 영화관을 향한 발걸음을 망설이는 독자를 위해 영화관에 가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영화관, 교류의 장이 되다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만 볼 수 있느냐고 묻
문화
조연서 기자
2024.03.2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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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앞둔 겨울방학, 우리 학교는 벌써 새 학기를 위해 이사 오고 이사 가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얼었던 땅도 녹았고 종종 푸른 잎이 보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패딩 입은 사람이 줄어가는 걸 보니 봄이 가까운 게 분명하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들 한다. 본격적인 봄이 찾아와 바빠지기 전, 카이스트신문 문화부에서 추천하는 콘텐츠와 함께 따뜻한 이불 속에서 마지막으로 알차게 쉬어보자. 매력적인 신인 작가들의 도전, 극장에서 보는 영화, 공연장에서 보는 연극이나 뮤지컬,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문화
방민솔 기자, 조연서 기자
2024.02.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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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간단한 놀이다오늘 쌀쌀하더라, 는 실은이불 가져가도 돼배만 덮으면 되거든, 으로 이어진다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따금 뚝뚝 끊어지는 발음 사이에선새로 시작해도 될 것이다기도와 용서와 화해가속도 없이 창틈으로 흐른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별의 고리를 따라 부르는돌림노래채 끝나지 않은대화는 꿈의 자락 어디선가헤어지고 마주친다 이 또한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마른 손끝으로 더듬어본 인연은다시 가닿아도 좋을 것이다창밖으로 사라진말들에 안녕을 빌자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세상을한 바퀴 돌아 다시 침대로 들어올 때면몇몇은 먼 사람의 눈빛도
문화
전산학부 21 양우현
2024.02.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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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되었습니다 낙엽 빌라 반지하에 빛이 안 들어도 나는 한낮부터 빛납니다 밤에 지쳐도 당신이 찾는 날까진 그러지 싶습니다 기념할 것은 아니지만 나보다 환한 플래시 청량한 찰칵 소리에 아직 있었구나, 그 말을 첫 만남에 들으면.
문화
수리과학부 22 박성후
2024.02.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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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가 시작되면 모든 그리운 것들이 별을 향해 떠나간다.불어나는 찌꺼기를 내다 버릴 곳이 필요했다. 눅눅하게 상해버린 빵, 끊임없이 새로 짓고 무너뜨린 콘크리트, 물고기가 먹이인 줄 알고 대신 집어먹는다던 조그마한 플라스틱 조각, 아니면 누군가의 유해까지도. 입안으로 씹어 삼키기에는 너무나 단단했다. 마냥 덮어놓고 잊어버리기엔 퀴퀴한 냄새가 났다.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매립지가 부족해진 이상 그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도망칠 수는 없었다. 인류는 내가 태어나기 몇십 년 전부터 우주로 쓰레기를 쏘아 보냈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문화
생명과학과 20 이채원
2024.0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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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폭설에 갇힌 것이라고 믿었다. 바퀴는 눈에 파묻혀 헛돌기만 하고 눈보라로 인해 창밖은 새하얗게만 보이는 작은 자동차 안에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눈보라가 지나갈 때까지 버틸 여유를 줄 코코아 한 잔이었다. 몇 가지 다른 점은 자동차가 아니라 우주선이었다는 점, 그리고 눈보라가 아닌 태양풍에 의한 신호 간섭이라는 점이었다. 우주선 면허를 자신의 딸보다 늦게 딴 그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택시기사였다. 그 때문인지 그는 첫 혼자 하는 우주선 운전에서 태양풍에 갇히는 사고를 겪고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의연했다.그가 코코아
문화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이동은
2024.0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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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복잡한 데이터 집합을 분석하는 방법들 중에서 ‘주성분 분석’이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영어로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이하 PCA라고 쓰겠습니다)라 불리는 이 방법론은, 고차원의 좌표 공간에 흩어져 있는 개별 데이터들을 잘 구분해내기 위한 핵심 축선들을 찾아 나가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핵심 축선은 한 개 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여러 개가 필요하며, 이들이 주어진 데이터를 얼마나 잘 구분해내는지에 따라 개별 축선의 우선 순위를 매길 수도 있습니다. 즉 어떤 축선이 주어진 데이터들 간
문화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 강의룡
2024.0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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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벽돌 집 옥상 - 실외/이른 아침멀리서 새 소리. 깔끔한 벽돌 마당 한 켠엔 정갈하게 모여 있는 낙엽들. 옥상 위 구름 한 점 없는 어둔 하늘은 수평선을 따라 푸른빛으로 물들고 있다. 난간 옆의 계단에서 중학생 교복을 입고 있은 한 소년이 올라오더니 신문을 던진다. 새들이 날아간다.2. 주택 밀집 구역, 골목 - 실외/이른 아침(인서트) 축축한 아침 거리,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고 있다.(인서트) 신문지로 가득찬 자전거 바구니 클로즈업.(인서트) 소년은 눈은 생기가 있지만, 피곤한 듯 새벽 빛 아래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문화
메타버스학제전공 석사과정 이형욱
2024.02.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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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이스트 문학상 시 부문에는 23명의 학생들이 총 75편의 작품을 투고해 주었다. 시를 본격적으로 접하거나 창작하기에는 녹록하지 않았을 여러 여건 속에서도 충실히 언어를 벼리고 그 안에 진심을 드러내 보인 작품들이 꾸준히 출품되고 있다는 점은 기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시작(詩作)은 자신이 발견한 어떤 진실을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조건 앞에서 아직은 장황한 일상어의 수준에 머문 시들도, 간결하지만 사유의 경험이나 깊이가 아쉬운 시들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리듬이나 이
문화
진가연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강민규 교수
2024.02.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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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걱정하는 마음이 글을 쓰게 한다. 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 응모된 열한 편의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SF로 분류될 수 있는 소설이 주류를 이루면서도 일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고전적 소재의 판타지 등 다양한 작품이 응모되었는데, 장르적 재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도보다는 위태로운 존재들 사이의 관계나 함께 미래를 맞이할 가능성에 대한 애틋한 탐구가 많이 눈에 띄었다. 그 가운데 서로 다른 소설적 매력을 가진 당선작과 가작 한 편씩을 선정할 수 있어 즐거운 심사였다.이채원의 은 전지구적 재난으
문화
정서현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4.02.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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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과학기술의 해라 할 만하다. 인공지능, 뇌공학, 우주공학 등의 전방위적인 발전은 SF 장르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들을 대중의 눈 앞에서 현실화시켰고, 샘 알트먼이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과학기술자들의 말과 행동이 연일 복음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2023년 중반기를 장식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흥행은 과학기술자들의 연구나 성취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경험, 생각, 사랑, 아픔까지도 대중이 일상적으로 향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금년도 카이스트 문학상의 수필 및 평론
문화
박주형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4.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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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언어적 소수자를 일컫는다. 반대로, 청인은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농사회는 농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로, 수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의 공동체를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농인보다 청인이 훨씬 많지만, 만일 청인보다 농인의 수가 많다면 수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즉, 농인이라는 존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청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차별당한다. 수어 없이는 청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소통하기 어려우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문화
조연서 기자
2023.11.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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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진행한 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은 도서관의 기존 문제점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의 아이디어를 주제로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공모받았다. 총 14팀(개인 참가 7명, 팀 참가 7팀)이 참가하여 1차 심사에서 10팀이 선발되고 대면 발표로 진행된 2차 심사까지 걸쳐 대상을 받은 주태건 학우(물리학과 박사과정)을 비롯한 총 5팀이 수상했다. 오는 28일 학술문
문화
김서경 기자
2023.11.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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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궁동까지 갑천 방향의 보도를 따라 걷다 보면, 간판이 여러 개 놓여있는 유리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사회실험공간 나선지대로, 주식회사 재작소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다. 再(re) + 作(make) + 所(space)라는 이름에서 설명하고 있듯, 재작소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과 사회의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사회혁신 활동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메이커스페이스 새로고침, 제로웨이스트샵 은영상점, 생태책방 버들서점, 그리고 프레셔스 플라스틱 대전 등 다양한 팀이 숍 인 숍 형태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속
문화
방민솔 기자
2023.11.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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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서 동네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다 대학을 와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다양한 어투와 생소한 단어가 들려오곤 한다. 아무리 옅어졌어도 지역에 따른 문화와 그들의 사투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 가는 사투리, 우리의 고유한 언어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지역의 소중한 재산, 방언“사투리가 뭐유?” “뭐긴 뭐여~. 우덜이 허넌 말이 사투리지~.”표준어는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적 언어이다. 다시 말하면 언어적 통일을 기하기 위해 국어 정책의 측면에서 인위적으로 제정한
문화
김서경 기자
2023.11.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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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포화상태의 지구, 이제는 소비와 쓰레기 배출 방식의 변화가 절실하다. 국가 차원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환경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기업들은 앞다투어 지속가능성에 대해 보고하며 비건,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보고, KAIST 내에서는 어떻게 시도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업사이클링이란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1994년 리너 필츠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그 소용이 다 해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가미하는
문화
김서경 기자
2023.10.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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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우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저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지난 520호에서 고독을 즐겨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 데 이어 본지에서는 우리 학교 학우들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일명‘혼자 놀기의 달인’5명의 학우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혼자 놀기 방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학우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소중히 쓰는 법, ‘혼자 놀기’우선 본지에서 ‘혼자 놀기’란 혼자만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을 들인 활
문화
김서경 기자
2023.09.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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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을 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가볍게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하락한 영화 관람률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와 OTT 서비스의 활성화 등 다양한 원인이 영화관의 쇠퇴를 이끌고 있지만, 가장 대두되고 있는 원인은 높은 티켓값이다. 현재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영화관 3사의 티켓값은 평일 기준 일반관 14,000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 영화를 보거나 특별관을 이용할 시 그 값은 더 올라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관에 꾸준히 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8.08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