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연재되었던 ‘공대생 너무만화’라는 웹툰을 본 적이 있는가? 만화이다 보니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이야기 속의 캐릭터들은 사회가 흔히 생각하는 ‘공대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의 동아리 선배가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대학교 로망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장면에서는 만약 당신이 카이스트 학생이라면 공감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그 누구도 고등학교 때 꿈꾸었던 대학 캠퍼스의 로망을 실현하며 행복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과제에 치여 도서관과 수업 듣는 건물들을 돌다가, 밤에 술을 마시며 ‘그래도 고등학교 때랑은 다르지’라며 소소하게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습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이루고 싶었던 목표도 많았던 새내기의 3월을 생각해보자.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변화하지 못하게 잡고 있는 것일까?
오피니언
송민혁 새내기과정학부 18학번
2018.10.31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