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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땅 위에 집을 지어 몸을 뉘고, 땅으로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을 얻는다. 모든 인간의 활동에는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영역을 정하며 살아왔다. 사람들이 모여 이룬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영토인 것도 이에 기초한다. 역사에 기록된 모든 시간 동안 사람들은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싸워왔으며, 이 싸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국가 체제의 발전은 영토 개념의 확립과 함께 이루어졌다. 국민이 삶을 영위하는 땅은 국가적, 민족적 정체성의 표상이
문화
류제승 기자
2019.12.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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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일상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산업혁명 이후 팽배한 기계주의와 아카데미 미술에 반발하여 19세기 말 출현한 아르누보는 섬세한 곡선과 화려한 장식으로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20세기 초까지 유럽 전역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예술 사조는 회화, 건축 등 많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직 아름다움만이 전부였던 세상의 중심에,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가 있었다. 세련되고 아름답게, 무하 스타일아르누보 미술을 주도한 ‘무하 스타일’은 인물에 대한 섬세한 표현과 배경의 장식 언어로 대표된다. 작품의
문화
류제승 기자
2019.11.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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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고 정신장애로 분류하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의결했다. 국내외 게임 업계와 게이머들은 이 결정에 즉각 반발했지만, 정신의학계 일각과 종교계 등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셧다운제와 관련해 일어났던 게임 산업규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게임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게임 산업규제를 둘러싼 양측의 양보 없는 주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현주소① 게
문화
류제승 기자
2019.10.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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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물건에 둘러싸인 채 살고 있다.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삶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윤택해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을, 더 나은 자신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소유와 소비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영화는 행복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폴과 토니는 스타트업 기업의 공동창업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이다.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나나’를 개발해 큰돈을 벌게 된 두 사람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축하 파티에서 술에 취해 100일 동안 물건 없이 살기라는 내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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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 적 없는 세계는 흔히 동경의 대상이 된다. 더군다나 그것이 백의를 걸친 채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의학계가 품은 사명은 숭고하기 그지없고, 의사들의 헌신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동경의 이면에는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적나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의사들의 세상에 보내는 수많은 찬가 가운데, 은 그 환상이 걷힌 병원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이야기는 병원에 갓 입사한 인턴들을 조명한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부조리와 태업으로 얼룩진 미국 의료계의 현실이다. 병원은 의학 드라마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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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심상과 정교한 표현이 예술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즐거운 영감이 되고, 새하얀 벽과 크레파스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그릴 수 있다. 그 손끝에서 탄생한 익살스러운 낙서들은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팝아티스트, 존 버거맨의 세상에는 슬픔도 걱정도 없다. 그의 미술관은 즐거움을 만드는 공장, 펀팩토리가 되어 우리를 부른다. 팝아티스트 존 버거맨, 낙서는 즐거워존 버거맨은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화가이다. 전통적인 회화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10년 뉴욕으로 이주하며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9.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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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따라가면, 세상을 바꾼 위대한 혁신을 여럿 마주할 수 있다. 의식의 개혁이나 자연법칙의 발견, 새로운 기술의 개발 등이 불러오는 파장은 역사를 요동치게 만든다. 사람들은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이가 되기를 바라지만, 대개 소수의 선구자에게만 그 기회가 주어진다. 이 기사에서는 요동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키를 쥐었던 위대한 창조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삶과 생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5세기 피렌체, 예술의 요람르네상스는 14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문화예술 방면의 대규모 혁신 운동으로, 16세기까지 이어지며 중세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9.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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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앞두고 조선은 격동하고 있었다. 1876년 개항 이후 서양의 문물과 사상이 쏟아져 들어왔고, 1897년에는 낡은 이름을 지우고 대한 제국이 세워졌다. 제국주의의 파도가 한반도로 밀려오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던 시기이기도 하다. 전통과 변화, 이념과 야욕이 뒤섞이던 시기, 조선의 서화가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붓을 들었다. 그 변화와 재창조를 이끌며 수많은 후학을 남긴 심전 안중식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대 한국 서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가 열렸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5.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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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돌아올 장소가 필요하다. 일상의 대부분을 보낼 일터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도 필요하다. 어디서 사느냐는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사람들은 각자의 공간을 재단하고 다듬어간다.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공간이 모여 도시가 만들어진다. 개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장소가 구성되고 도시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공유된다. 그리고 그들은 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공간을 디자인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5.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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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의하기 어려울뿐더러, 견해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민감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선과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모호하고 다양한 기준으로 인해 수많은 도덕적 논쟁이 발생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4.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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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TV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린다. 더는 서로를 향하지 않는 눈동자는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다. 인사 대신 비난과 질타가, 대화 대신 폭언과 욕설이 쏟아진다. 둘을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모든 이유가 서로를 증오하게 만든 변명이 되어버렸다. 사랑이 사라진 곳에서, 아이의 소리 없는 울음이 깊게 가라앉는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4.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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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顧庵) 이응노 화백은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아름다움과 그 이상의 가치에 끝없이 도전해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현실 속에 숨겨진 가치를 탐구한다. 그리고 지금, 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던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이 박정선 작가를 만나 새로운 세계로 도약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3.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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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미루는 것은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다. 이처럼 우리는 때때로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뒤로 미룬다. 그리고 실천하는 미덕을 배우며 자란 우리는, 일을 미룬 자신을 자책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 일을 미루는 것이 정말로 그렇게 나쁜 것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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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은 마치 전쟁터와 같다. 병들고 망가진 여왕은 왕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인 잃은 권력은 이리저리 휘둘린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한 갖은 노력 속에서, 사랑과 정념, 애국심과 생존본능이 뒤엉킨다. 여왕을 무시하듯 허영심으로 가득 찬 귀족들의 파티 뒤편, 세 여성이 각자의 욕망을 내비친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2.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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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 소비자들은 더 트렌디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한다. 가성비(價性比)를 넘어 가심비(價心比)를 따지고, 현명한 소비 이상의 행복한 소비를 추구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에 따라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기업의 필수 과제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를 통해 2019년 한 해의 시장을 이끌어나갈 키워드 10가지를 발표했다. 이 기사에서는 그중 한 키워드인‘감정대리인’에 대해 깊게 알아보자.
문화
류제승 기자
2019.02.1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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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걸 알면서도 하는 싸움이 있다. 장래는 어둡기만 하지만 휴식도, 포기도 허락되지 않는다. 꺼져가는 생명의 끈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자신의 수명을 지급했지만, 수많은 환자를 떠나보냈다. 비정한 세상은 죽어가는 이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운 삶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의 백의는 항상 피로 얼룩져 있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11.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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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필름이 재생되고 클레이로 만든 캐릭터가 화면 너머로 익살스럽게 웃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강아지와 두 발로 걷는 장난꾸러기 꼬마 양도 보인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Aardman Studio)의 작품들은 기발한 상상력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다. 화려한 CG도, 강렬한 연출도 없지만 그들이 만든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불러온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1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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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손에 카드가 생겨나고, 손수건이 비둘기로 변해 날아간다. 불타는 상자 속에서 사람이 나타나거나 단단히 잠긴 자물쇠를 풀고 탈출하기도 한다. 마술사의 손에서 탄생한 환상은 관객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마술사는 아름답고 우아한, 또는 우스꽝스럽고 즐거운 공연을 통해 관객을 자신만의 세계로 초대한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마술의 세계는 어느새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종합예술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화
류제승 기자
2018.10.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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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가며 무언가를 하다 보면, 문득 오래된 사람들이 떠오르곤 한다. 일어나면 보겠지, 하는 생각으로 메시지를 남긴다. 아마 그때는 내가 자고 있겠지만 그런 건 서로 신경 쓰지 않는다. 몇 시간 간격으로 띄엄띄엄 이어지는 대화가, 무엇보다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오피니언
류제승 기자
2018.10.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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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다. 퓨마는 약 4시간 30여 분 동안 동물원 안을 떠돌다가 오후 9시 44분 엽사가 쏜 총에 의해 사살당했다. 사건 당시 오월드 측에서는 관람객 및 주변 등산객을 대피시켰고, 대전소방본부는 보문산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을 했으며 대전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였다.
종합
류제승 기자
2018.10.02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