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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의 스탠드만 남겨둔 채, 하루를 마무리하는 새벽 2시. 필자는 그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힘든 하루였든, 좋은 하루였든, 그 오묘한 시간대가 마음에 든다. 대학원 생활에 있어 시간 관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이때만큼은 예외를 두는 편이다. 해야 하는 일은 없고 하고 싶은 일만 넘치는 일상 이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현실을 잠시 잊는 시간이 새벽 2시이기도 하다. 좋아하기 충분한 이유다. 하루 중 각자 좋아하는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시간은 잠들기 직전이 될 수도, 점심시간이 될 수도,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21.11.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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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단풍이 물들었다. 지난주가 대전 단풍의 절정이었다고 하니, 어느새 낙엽을 맞이할 시간이다. 곱게 물드는 단풍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때문인지는 몰라도, 낙엽의 계절은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느낌이 짙다. 단풍 가득한 캠퍼스를 잃는 것만으로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잎새는 1900년대 초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명작이다. 주인공 존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창문 밖 담쟁이 덩굴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만을 기다린다. 잎이 떨어지는 순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21.11.0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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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가을 하늘이 높습니다. 자고로 가을은 등산의 계절입니다. 낙엽으로 물든 바닥, 그 위를 걷는 재미는 부서지는 낙엽 소리만이 아닐 것입니다.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도시를 마주하게 됩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은 맑아지고, 맑은 공기의 움직임만 오롯이 느껴집니다. 정상을 등반한 경험이 많이 없더라도, 부산한 도시를 먼발치 위에서 바라보는 이질적인 순간은 쉽게 잊히지 않기 마련입니다. 등산로 초입엔 완만한 경사가 길을 이룹니다. 풍경을 돌아보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어렸을 땐 한시라도 빨리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21.10.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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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필자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 백신을 맞은 후 3일 동안은 산송장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은 널리 알려진 바 있듯이 개인차가 심하며, 그 경과가 다양하다. 발열, 근육통, 두통 등 타이레놀 하나 꿀꺽하면 버틸 수 있는 이상 반응이 대부분이나,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백신 1차 접종률은 높아졌지만,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낮아지지 않았다. 정부에서 신속한 접종을 당부함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널 오브 메디슨으로 끝나는 수많은 제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21.09.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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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란 정말 죽음의 다른 표현에 불과한가. 지구상의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순간을 언젠가 마주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그 시기만은 뒤로 늦춰졌지만, 죽음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필연이다.‘안티에이징(Anti-Aging)’ 이라는 단어가 건강식품, 화장품 등 여러 소모품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에 비추어 볼 때, 늙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본 기사는 노화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을 되짚고, 안티에이징이 실현 가능한지 진단한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10.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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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WS 대학원 박정영, 정유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합금 촉매 표면의 화학 반응 양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13일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9.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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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연구팀이 빛으로 그 역할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피바디(Re-pebody)를 개발했다. 다양한 표적 단백질을 대상으로 기능할 수 없는 기술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했고, 리피바디를 빛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정확한 단백질 기능 조절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단기간의 실용화보다는 발생학이나 암 등의 질병에 있어 연구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27일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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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및시스템공학과 김희영 교수 연구팀이 반도체 기판 제조공정 중 불량 칩으로 이루어진 패턴들을 탐지하는 연결된 경로 필터링(Connected-Path Filtering, CPF)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에 게재되었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8.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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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연구팀이 나노 와이어를 유연 기판 위에 정확하게 배열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공정은 와이어를 무작위로 배열, 상용화가 불가능했으나 연구팀은 비정질 탄소를 이용한 새로운 처리법을 개발하여 실용성을 검증한 상태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 24일 자 에 게재되었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8.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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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알고리즘으로 범죄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GPS와 CCTV를 이용해 모든 사람을 3초 안에 구분하고 구체적인 신상까지 분석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이러한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은 잠재적인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용의자를 사전에 검거할 수 있다는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5.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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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연료전지*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백금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11일 자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되었다.백금 사용으로 인해 비쌌던 연료전지 기존에도 성능이 향상된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이 연구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가장 큰 걸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5.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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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및뇌공학과 조영호 교수 연구팀이 손목에 장착하는 시계형 열적 쾌적감 측정기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19일 자 에 게재되었다.땀의 양으로부터 열적 쾌적감 분석해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측정기로 손목에서 발생하는 땀의 양과 위치를 측정한 뒤, 이를 통해 측정기를 장착한 사람이 느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5.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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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8일, 패럴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한 달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올림픽이라는 핵심 목표를 내세웠던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 중 ICT 올림픽이라는 목표에 있어서 세계 최초 5G 올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4.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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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정민경 교수 공동 연구팀이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체내 면역 반응이 주요한 원인인 간염 간염은 체내에 유입된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A, B, C, D, E형 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연구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3.1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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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장석복 교수와 백무현 교수 공동 연구팀이 탄화수소를 대상으로 유기 분자의 핵심 구성성분인 감마-락탐(Gama-Lactam)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안정화 어려웠던 감마-락탐 합성 과정 탄화수소는 화합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이전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3.1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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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포비아란 생필품이나 먹거리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불안에서 비롯된 심리적 현상을 지칭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만 살충제 계란, 발암물질 생리대 등 여러 제품군에서 높은 수치의 화학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져온 바 있다. 최근 식품이나 화장품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유기농, 혹은 천연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것 또한 이러한 소비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2.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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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 연구팀이 RNA 분해 효소의 활성을 민감하게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 14일 <나노스케일(Nanoscale)>에 게재되었다.형광체와 효소가 필요한 기존 검출법 기존에도 RNA 분해 효소를 검출하는 기술은 존재했으나, 여러 한계점이 존재했다. 우선 기존의 검출 기술은 형광체 표지가 필요했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8.02.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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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은 생체시계를 연구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제프리 C. 홀(Jeffrey C. Hall), 마이클 로스바쉬(Michael Rosbash), 마이클 W. 영(Michael W. Young)이 바로 그들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그들의 발견은 식물, 동물 및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리듬을 조절하고, 지구
기획·특집
김유빈 기자
2017.11.1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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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군이 갖는 영향력은 그 범위와 대상이 남다르다. 과거부터 신문이라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중매체는 여론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언론 탄압의 역사가 여러 번 되풀이된 것도 신문이라는 매체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비극이었다.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Computational Journalism)의 등장은 기자라는 직업, 신문이라는 대중매
학술·연구
김유빈 기자
2017.11.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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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열린 유엔총회는 북한과 미국의 날카로운 대립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국제 사회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을 향해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미국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선택을 할수 밖에 없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오피니언
김유빈 기자
2017.09.26 23:39